영화 '나 홀로 집에'는 1990년 개봉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때 반복해서 감상해야 하는 영화입니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하고 존 휴즈가 각본을 맡은 이 코미디 영화는 맥컬리 컬킨이 연기한 8세 케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케빈의 가족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자 우연히 홀로 남겨진 케빈은 두 명의 도둑으로부터 자신의 집을 지켜야만 합니다. 영화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영화를 풀어나갑니다. 이런 코미디 영화를 왜 매년 크리스마스 때 감상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나 홀로 집에'를 여러 번 감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변하지 않는 유머
'나홀로 집에'는 변하지 않는 유머를 선사합니다. 영화를 여러 번 보아도 "Wet Bandits"가 보여주는 슬랩스틱 코미디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웃음 선물입니다. Harry가 문 손잡이에 화상을 입거나 Marv가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는 것은 몇 번을 반복하여 감상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당하는지 알고 있더라도 웃음은 그대로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영화를 볼 때마다 이전에는 몰랐던 유머스러움을 더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영화 관객이라면 케빈의 함정이 만들어내는 웃긴 장면들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여러 번 보면 이 장면 이외의 장면에서 각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 연기나, 음악, 배경 등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 이 웃음 상자를 열어본다고 생각해 보면 얼마나 기쁠까요?
영화 속 숨겨진 디테일
'나홀로 집에'는 그냥 만들어진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를 반복하여 볼 때마다 점점 더 분명해지는 영화 속 디테일들을 신경 써보면 좋습니다. 세트 디자인부터 촬영까지 영화는 혼란스러운 케빈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축제 장식과 아늑한 인테리어를 갖춘 주인공의 집은 그 자체가 크리스마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영화를 본다면 영화 관객은 케빈의 외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와이드 샷을 사용했다는 것을 눈치챌 지도 모릅니다. 또한 도둑들이 침입을 시도하는 동안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영화 촬영 기법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음악 역시 주의 깊게 들어보면 좋습니다. 영화 OST인 "Somewhere in My Memory"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떠오를 만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영화를 반복적으로 감상할 때마다 관객은 이러한 영화 속 디테일을 파악하면서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관점
'나홀로 집에'는 가족, 독립, 크리스마스라는 주제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런 주제는 보편적이지만 관람객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 때에 이 영화는 스릴 넘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독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영화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후 어른이 되면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것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이와 같이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되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소외감을 느끼다가 가족의 가치를 깨닫기까지의 케빈의 모험은 개인의 성장 그리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삶의 경험이 변화함에 따라 영화의 메시지를 해석하는 방식도 변화하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나홀로 집에'는 단순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영화 속 디테일, 다양한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의 가치와 같이 크리스마스에 열어보는 종합 선물 세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여러 번 이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단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매번 영화를 더욱 새로운 경험으로 채워주는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요소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고 웃어도 되고, 영화 속 디테일에 감탄하든, 아니면 새로운 관점에서 이 영화의 가치를 발견하든, 영화 '나 홀로 집에'는 매번 영화를 볼 때마다 모든 영화 관객에게 이전에는 주지 못한 새로운 선물을 제공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때 이 영화를 통해 그 누구도 받지 못했던 선물을 받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