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스릴러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할 경우 꼭 나오는 작품 중 하나는 식스센스입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이 감독하고 브루스 윌리스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 충격은 한 번의 감상으로도 충분하지만,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는 여러 번 감상할수록 더 많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퍼즐과 같은데, 이 영화는 한 번에 완성되는 퍼즐이기보다 여러 번 감상할 때 진정한 깊이가 드러나는 복잡한 퍼즐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영화 관객의 관점에서 식스센스가 여러 번 감상하면 발견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전
영화 식스센스를 다시 감상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영화에서 최고라 뽑을 수 있는 반전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이 반전을 맞이하는 순간, 영화를 본 모두는 소름이 끼칠 것입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캐릭터인 말콤 크로우 박사가 알고 보니 죽어있었다는 깨달음은 영화 전체 이야기를 다르게 이해하기 만드는 스위치입니다. 하지만 여러 번 감상했을 때 이 반전을 제대로 감상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Shyamalan은 영화 전반에 걸쳐 반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첫 감상으로는 반전을 모르고 있기에 이런 부분들을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영화를 다시 볼 때 모든 장면,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본다면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을 내용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이런 힌트를 발견하고, 반전에 연결시킬 때 스스로의 대견함과 동시에 감독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캐릭터
식스센스를 여러 번 감상하면 좋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첫 감상에 모든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충격으로 인해 앞에 작게 쌓아놓은 것들은 잊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여러 번 감상하게 될 경우 등장인물 간의 관계, 특히 Crowe 박사와 그의 젊은 환자인 Cole Sear 간의 관계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는 무서운 비밀을 안고 있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두려움을 연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영화를 다시 보면 Cole의 행동에서 무언가 어색하고 꺼림찍한 부분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Dr. Crowe와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도 알아챌지도 모릅니다. 또한 Crowe 박사가 자신의 실패로 인해 겪는 어려움과 아내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영화 전반에 걸쳐 어떻게 표현되는지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에 대한 이해는 영화가 단순히 마지막 반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영화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테마
유령과 충격적인 반전이 이 영화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중심 주제 중 하나는 의사소통입니다. 크로우 박사가 아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것과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려는 콜의 고군분투가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그 누구도 이런 의사소통의 단절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면 이러한 의사소통 장벽이 등장인물의 고립감과 절망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또한 영화는 슬픔, 구원, 종결이라는 주제도 다룹니다. Crowe 박사의 여정은 Cole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한 번 이상 감상한다면 이러한 주제를 파악하고, 또 이러한 주제가 영화 이야기에 어떻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반전을 알게 된 이후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이러한 주제들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한 번 보고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가 있는 반면, 식스센스는 여러 번 감상해야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오히려 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장치입니다. 다시 영화를 감상할 때마다 반전을 알고서야 느끼게 되는 영화 속 인물 간의 대사와 행동, 감정 등이 이 영화를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식스센스를 단순한 반전영화로 이해하고 계시다면 오늘 저녁에 한 번 다시 감상해보세요. 분명 같은 영화임에도 다르게 여러분에게 다가갈지도 모릅니다.